호주의 국장(Commonwealth Coat of Arms)을 보면 방패를 양옆에서 지탱하고 있는 캥거루와 에뮤를 볼 수 있습니다.
1. "오직 전진뿐 (Only Forward)"
가장 널리 알려진 역사적, 상징적 이유는 **'퇴보하지 않는 정신'**입니다.
- 신체적 특징: 캥거루와 에뮤는 해부학적 구조상 뒷걸음질을 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. * 캥거루는 거대한 꼬리와 뒷다리 구조 때문에 뒤로 걷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고, 에뮤 역시 무릎 관절의 구조상 뒤로 걷지 못합니다.
- 국가적 메시지: 이는 호주라는 신생 국가(1901년 연방 성립 당시)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**"항상 앞으로만 전진하겠다(Progress)"**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.
2. 호주의 독창성 (Uniquely Australian)
두 동물 모두 호주 대륙에만 자생하는 고유종입니다.
- 유럽의 국장들이 주로 실재하지 않는 동물(용, 유니콘)이나 유럽의 사자 등을 사용하는 것과 대조적으로, 호주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생태적 정체성을 세상에 드러내고자 했습니다.
3. 국장 속 다른 상징들
동물들 외에도 국장에는 중요한 의미들이 숨어 있습니다.
- 방패 속의 6개 문양: 호주를 구성하는 **6개의 주(State)**를 상징합니다. (뉴사우스웨일스, 빅토리아, 퀸즐랜드, 서호주, 남호주, 태즈매니아)
- 골든 와틀 (Golden Wattle): 동물들 배경에 깔린 노란색 꽃은 호주의 국화입니다. 매년 9월 1일 '와틀 데이'가 있을 정도로 사랑받는 식물이죠.
- 칠각별 (Commonwealth Star): 방패 위의 별은 6개 주와 나머지 테리토리(북부 영토 등)를 상징하는 7개의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.
💡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: "국장을 먹는 나라?"
호주인들은 가끔 농담조로 **"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장에 들어간 동물을 먹는 나라다"**라고 말합니다.
- 실제로 호주 슈퍼마켓(Coles나 Woolworths)에 가면 캥거루 고기를 쉽게 살 수 있고, 에뮤 고기 역시 일부 전문점이나 레스토랑에서 요리로 제공됩니다.
- 이는 호주인들의 실용적이고도 쿨한 성격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