호주 까치(Australian Magpie)는 조류 지능 상위권에 속하며, 실제로 사람의 얼굴을 구별하고 기억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.
1. 얼굴 인식과 장기 기억 (과학적 사실)
호주 그리피스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, 까치는 수백 명의 사람 중 특정 인물을 구별해낼 수 있습니다.
- 우호적 관계: 자신에게 먹이를 주거나 친절하게 대한 사람은 기억해두고 공격하지 않습니다.
- 적대적 관계: 자신이나 둥지에 위협을 가했다고 판단한 사람(혹은 그렇게 닮은 사람)은 최장 5년 이상 기억하며, 그 사람이 나타날 때마다 타겟팅 공격을 퍼붓습니다.
2. 공포의 '스우핑(Swooping)' 시즌
멜버른의 봄(9월~11월)은 까치의 번식기입니다. 이때 아빠 까치들은 극도로 예민해져 둥지 근처를 지나는 사람을 '침입자'로 간주하고 급강하 공격을 합니다.
- 공격 방식: 뒤에서 소리 없이 날아와 부리로 머리나 귀를 쪼거나, 날개로 뺨을 때립니다.
- 표적: 특히 빨리 움직이는 자전거 타는 사람이나 달리는 아이들이 주 표적이 됩니다.
3. 멜버른에서 까치에게 복수당하지 않는 법
현지인들은 봄철만 되면 눈물겨운(혹은 우스꽝스러운) 사투를 벌입니다.
- 케이블 타이 헬멧: 자전거 헬멧에 긴 케이블 타이를 삐죽삐죽하게 꽂고 다닙니다. 까치가 머리에 앉거나 조는 것을 방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.
- 뒤통수에 눈 그리기: 까치는 정면 승부를 피하는 습성이 있습니다. 헬멧 뒤나 모자 뒤에 커다란 눈 모양 스티커를 붙여놓으면 "나 너 보고 있다!"는 신호가 되어 공격 확률이 줄어듭니다.
- 눈 맞추기: 만약 까치가 위협적으로 날아오면, 고개를 숙이고 도망가는 대신 까치를 똑바로 응시하며 천천히 걸으세요. (물론 자전거를 탔을 땐 위험하니 내리는 게 좋습니다.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