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바퀴벌레 경주' 세계 대회도 호주(브리즈번)에서 열린다.

지역 AUSTRALIA

호주인들의 기발한 유머 감각과 "뭐든 경주로 만들어버리겠다"는 집념이 탄생시킨 세계적인 축제죠.

매년 1월 26일, 호주의 국경일인 **'오스트레일리아 데이(Australia Day)'**가 되면 브리즈번의 **스토리 브릿지 호텔(Story Bridge Hotel)**에서 이 기상천외한 **'세계 바퀴벌레 경주 챔피언십(Cockroach Racing World Championship)'**이 열립니다.


1. 도대체 왜 이런 대회가 시작됐을까?

이 대회의 시작은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.

  • 설전의 결과: 당시 호텔 바에 앉아있던 두 남자가 "우리 동네 바퀴벌레가 너네 동네 것보다 빠르다"며 말싸움을 벌였고, 직접 경주를 붙여보자고 한 것이 축제의 시작이 되었습니다.
  • 전통의 정착: 이제는 수천 명의 관중이 몰려들고, '바퀴벌레 마구간'까지 운영될 정도로 브리즈번의 아이콘 같은 행사가 되었습니다.

2. 경기 규칙은 의외로 진지합니다

  • 원형 경기장: 중앙에 바퀴벌레들을 통에 넣어 뒤집어 놓았다가, 통을 들어 올리는 순간 경기가 시작됩니다.
  • 승리 조건: 둥근 경기장의 가장자리 라인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바퀴벌레가 우승합니다.
  • 이름의 센스: 참가자들은 자신의 바퀴벌레에게 '소프트 쉘(Soft Shell)', '플라잉 대시(Flying Dash)' 같은 기발한 이름을 붙여줍니다.

3. 📍 멜버른에서도 즐길 수 있나요?

이 대회의 본진은 브리즈번이지만, 멜버른 사람들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이 유머러스한 문화를 즐깁니다.

  • 동네 펍(Pub) 이벤트: 멜버른 시티나 근교의 오래된 펍들에서도 이날만큼은 가벼운 내기를 곁들인 이색 경주(바퀴벌레나 두꺼비 등)를 이벤트로 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.
  • 유머 코드: 멜버른 사람들은 브리즈번의 이 대회를 보며 "역시 퀸즐랜드답다(퀸즐랜드의 여유롭고 엉뚱한 스타일)"며 웃어넘기곤 하죠.

4. 💡 직접 참가하고 싶다면?

혹시 브리즈번 여행 중에 이 대회를 보게 된다면, 현장에서 직접 **바퀴벌레를 '입양'**해서 참가할 수도 있습니다.

  • 입양 비용: 보통 5~10달러 정도를 내고 바퀴벌레 한 마리를 배정받습니다. 수익금은 지역 자선 단체에 기부되니, 징그럽긴 해도 좋은 일에 쓰이는 셈이죠!
  • 명예: 우승하면 트로피와 함께 평생 술자리에서 써먹을 수 있는 "나 세계 바퀴벌레 경주 챔피언이야"라는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