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캥거루 수영의 비결: '따로 움직이는 뒷다리'
육지에서 캥거루의 뒷다리는 항상 같이 움직입니다. 두 발을 동시에 굴려 점프하죠. 하지만 물속에서는 반전이 일어납니다.
- 독립적인 발차기: 물속에 들어가면 캥거루는 평소에 못 하던 뒷다리 교차 발차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. 개헤엄을 치듯이 양발을 따로따로 힘차게 저어 앞으로 나아갑니다.
- 꼬리의 역할: 크고 근육질인 꼬리는 물속에서 강력한 키(Rudder) 역할을 하여 방향을 잡고 중심을 유지해 줍니다.
2. 왜 물에 들어갈까?
캥거루가 수영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만이 아닙니다.
- 이동 수단: 섬과 섬 사이를 이동하거나, 더 신선한 풀밭을 찾기 위해 강이나 호수를 건너기도 합니다.
- 생존 전략: 딩고(야생 개) 같은 포식자에게 쫓길 때 캥거루는 일부러 물속으로 도망칩니다. 캥거루는 물속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.
3. ⚠️ 주의: 물속의 캥거루는 무섭다?
이건 호주 아웃백의 무시무시한 상식 중 하나입니다.
- 수중 반격: 포식자가 물속까지 쫓아오면, 캥거루는 물속에 서서 기다리다가 앞발로 포식자의 머리를 꽉 누르거나 물속으로 끌어당겨 익사시키려 합니다.
- 사람도 예외는 아님: 실제로 호주에서 물에 빠진 반려견을 구하려던 주인이 캥거루와 수중 난투극을 벌인 사례가 꽤 많습니다. 캥거루가 물속에 있을 때는 섣불리 다가가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.
4. 📍 멜버른 근처에서 수영하는 캥거루를 볼 수 있을까?
자연 상태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지만, 가능성이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.
- 엔젤시(Anglesey) 골프 클럽: 멜버른에서 그레이트 오션 로드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이곳은 캥거루 서식지로 유명합니다. 골프장 내 해저드(연못) 근처에서 가끔 물놀이를 즐기는 캥거루를 목격할 수 있습니다.
- 필립 아일랜드(Phillip Island): 섬 가장자리 해변가에서 파도를 타거나 얕은 바닷가를 건너는 캥거루들이 종종 포착되곤 합니다.